FC 서울 박진섭 감독-서울 이랜드 FC 정정용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상암=윤승재 기자] 서울 더비의 두 사령탑이 각오의 한 마디를 전했다.

FC 서울과 서울 이랜드 FC는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역사적인 첫 만남이다. 2004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에 자리 잡은 FC서울과 2014년 서울종합운동장(잠실)을 홈으로 창단한 서울 이랜드는 프로 무대에서 단 한차례도 맞붙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가 K리그2(2부리그) 무대를 전전한 한편, FC 서울도 단 한번의 강등없이 K리그1(1부리그) 무대를 굳건히 지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FA컵에서 첫 역사가 쓰여졌다. 서울 이랜드가 지난달 열린 2라운드에서 K5리그 송월 FC를 5-0으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 3라운드에서 기다리던 FC 서울을 만나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령탑의 ‘서울 더비’에 임하는 각오는 어떨까.

FC 서울 박진섭 감독은 “FA컵이지만 3연패 중에 있다. 분위기를 빨리 바꿔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계속 출전하는데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뛰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서울더비라는 부담감보다는 서울은 항상 좋은 경기를 해야 하고 항상 이겨야 하는 팀이라 매 경기 부담이 되는 것은 맞다. 그 경기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이런 스토리의 한 축으로서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영광이다”라면서 “서울이 공격에 중심을 두고 나올텐데 수비적으로 조직적으로 잘 대응해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90분 동안 후회없이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홈팀 FC서울은 나상호-팔로세비치-조영욱 공격진에 김진성과 오스마르로 중원을 꾸렸다. 양쪽 날개는 김진야와 신재원이, 쓰리백 라인은 이한범과 홍준호, 황현수가 맡는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킨다.

원정팀 서울 이랜드는 이건희와 한의권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곽성욱과 비비오, 최재훈으로 중원을 꾸렸다. 양쪽 윙백은 박성우와 고재현이, 스리백은 이인재와 이상민, 김진환이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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