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티비 중계 캡쳐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영국심판기구(PGMOL)가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손흥민 가격이 명백한 파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2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맨유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였다. 전반 33분 맨유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독으로 취소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앞선 장면에서 손흥민과 볼 경합을 펼치던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확인된 것.

하지만 이 장면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얼굴을 가격했으니 맥토미니에게 퇴장이 주어졌어야 한다는 주장과, 맥토미니가 이미 손흥민을 제친 상황이었는데 손흥민이 뒤늦게 맥토미니를 잡으려 했기에 반칙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아울러 맥토미니의 팔 동작이 런닝의 후속 동작이라며 의도적인 파울이 아니라는 주장도 뒤를 이었다.

이에 맨유 솔샤르 감독과 맥토미니는 “명백한 오심”이라며 열을 올렸다. 경기 후 당사자인 맥토미니는 “심판이 실수를 저질렀다. 분명 골이었다”라고 이야기했고, 솔샤르 감독도 “주심의 판정은 명백히 잘못됐다. 맥토미니는 그저 달렸을 뿐이고, 나도 그런 동작으로 달린다”라며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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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GMOL가 쐐기를 박았다. PGMOL은 경기 후 공식 발표를 통해 “맥토미니의 파울은 명백한 파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PGMOL은 “맥토미니의 팔 동작은 정상적으로 달렸을 때의 자세가 아니었고 부주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코멘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의 동작이 헐리우드 액션이었다는 주장이다. 전날에 이어 심판기구의 오피셜이 나온 이튿날에도 여전히 손흥민의 SNS에는 ‘다이버(Diver)’나 ‘치터(Cheater)', 혹은 '한국 드라마 배우'라고 지칭하는 조롱의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covid-19)'나 ‘원숭이’, ‘개고기’ 등의 직접적인 인종차별 발언도 함께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토트넘 구단이 나섰다. 토트넘 구단은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 선수가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겪었다. SNS 플랫폼에 게시된 글들에 대해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전수 조사에 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전하면서 “우리는 너의 곁에 있어, 쏘니(We stand with you, Sonny)”라고 언급하며 손흥민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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