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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손흥민을 향한 무분별한 인종차별 게시물들이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각) 0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선제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선제골에 앞서 손흥민은 맨유의 선제골을 취소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전반 33분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앞선 장면에서 손흥민과 볼 경합을 펼치던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것이 확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이 장면에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은 물론, 각종 SNS에 손흥민을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져나왔다. 손흥민이 헐리우드 액션을 했다며 ‘다이버(Diver)’나 ‘치터(Cheater)', 혹은 'K-드라마 배우'라고 지칭하는 게시물이 대다수인 한편, ’칭크(Chink)'나 ’코로나19(covid-19)', ‘개고기 먹는 한국인의 다이브’라는 직접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하며 무분별한 비난을 쏟아 붓는 게시물도 있었다.

앞선 10일 손흥민은 소속 에이전시 ‘CAA 베이스’를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급증한 차별과 증오에 맞서는 의미로 SNS 활동을 일주일 동안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FIFA는 물론, EPL도 ‘Say No to Racism’(인종차별에 반대)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인종차별을 반대하며 경기 전 무릎을 꿇고 해당 의식을 치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향한 무분별한 인종차별 게시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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