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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말 완벽한 일대일 기회가 두 개나 있었다. 그럼에도 아스날(잉글랜드)은 이 기회를 모두 놓쳤고 상대적 열세이자 원정경기를 온 슬라비아 프라하(체코)를 상대로 끝내 무승부로 응징당했다.

아스날은 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아스날이 상대한 프라하는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체코리그에서 25경기 20승 5무로 무패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팀. 지난 유로파리그 16강에서도 스코틀랜리그에서 조기우승을 달성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레인저스를 상대로 승리할 정도로 전력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아스날과 프라하의 클럽규모 차이는 명백하며 게다가 이날 경기는 아스날의 홈에서 열린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고전했다. 그것도 너무나도 완벽한 기회를 놓쳤고 이는 결국 무승부로 응징당했다.

아스날은 전반 28분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박스안 오른쪽에서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가 따라붙지도 못하는 완벽에 가까운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다. 매우 여유 있었고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에서 사카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은 어이없게도 먼골대를 훨씬 빗나가고 말았다.

이런 기회는 후반전에도 있었다. 후반 16분 아스날은 상대 수비 실수로 완벽한 역습기회를 맞이하고 중앙선 앞 부근부터 알렉산더 라카제트가 수비없이 혼자 달리는 일대일 기회를 맞는다. 라카제트는 이 기회에서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자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하지만 이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와버렸다.

너무나도 여유있는 두 번의 완벽한 일대일 기회에서 아스날 공격수들은 무득점에 그친 것.

그나마 후반 41분 또 다시 맞이한 일대일 기회에서 페페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골을 넣으면 그나마 한숨 돌리나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프라하의 토마스 홀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뒤에 있다 흘러나온 공을 헤딩 동점골을 넣어 승부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아스날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두번이나 놓치고도 이기려했다. 이런 완벽한 기회들을 놓치고 나서 이기려는게 얼마나 과한지 프라하의 후반 추가시간 골로 증명됐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무승부로 응징당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아스날이다.

이제 아스날은 16일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4강 진출을 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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