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백승호 이적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마침 이 논란 이후 첫 경기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다.

이미 아무 상관없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의 경기에서도 백승호와 관련한 걸개가 팬들 사이에서 걸렸다.

그렇다면 이 문제의 당사자인 수원 팬들은 어떤 걸개들을 걸며 전북과 백승호에 항의할까. 그리고 백승호가 수원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는 3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K리그1 7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두 팀은 백승호를 두고 역대급 이적 논란을 빚고 있다. 전북이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수원은 크게 반발한 것. 수원 삼성 유스 소속이었던 백승호는 수원 구단의 금전적 지원(3억원)을 받으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뛸 수 있었다. 국내로 들어올 경우 수원으로 들어오고 그러지 못할 경우 위약금을 낸다는 조항이 있었음에도 백승호는 전북과 우선 협상을 해 큰 논란이 되다 결국 수원과 어떠한 것도 풀지 못한채 전북과 계약을 했다. 수원 삼성 측은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백승호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수원이 오히려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했다.

이처럼 서로 진실공방까지 치달으면서 백승호 논란은 더 점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침 곧바로 수원과 전북이 맞붙게 된 것.

백승호의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는 1일에서야 구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팀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경기에 나오는 것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또한 백승호는 지난 2월 2일 다름슈타트 소속으로 8분가량 뛴 이후 2달가량 경기를 뛰지 못했다. 자가격리와 이적분쟁을 겪으며 훈련 역시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걸릴 걸개들이다. 상관없는 포항과 대구전에서도 백승호 이적 논란과 관련한 걸개가 걸릴 정도인데 수원 팬들은 어떤 기발한, 혹은 강력한 문구로 백승호와 전북을 향해 걸개를 내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전북 팬들도 이에 대응하는 걸개를 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코로나 시국에 원정팬은 공식적으로 응원이 금지이기에 이를 기대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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