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투지 부족했다."

한일전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역대 80번째 한일전이 참패로 끝났다. 10년 만에 가진 친선경기였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결과를 냈다. 2011년 8월 10일 삿포로 원정길에서 한국은 일본에 득점 없이 3골 차로 졌다. 삿포로 참사. 당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원톱으로 나선 이강인에게 공은 이어지지 못했고, 왼쪽 수비라인은 처참하게 뚫렸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원톱 자원인 이정협을 투입하면서 조금씩 활로가 트이기 시작했지만, 실점을 막진 못했다. 후반에도 코너킥 세트피스 위기 상황에서 느슨한 수비가 원인이 돼 추가골을 내줬다.

'주장' 김영권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끼리다 같이 협력해서 골을 막았어야 했는데 쉽게 실점을 한 게 승패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명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대표팀 경기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갔다"고 덧붙였다.

무엇을 배운 것일까. 김영권은 "우리끼리 최대한 소통하고 경기장에 나갔음에도 잘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우리는 더 유동적으로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렇기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일전 투지가 보이지 않았단 지적에는 "나부터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부분에서 힘들었다. 부족하기도 했다.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