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하는 축구선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헤딩이 뇌 손상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축구 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간) “전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고든 맥퀸의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은 후 그의 딸인 헤일리 맥퀸이 헤딩을 제한하기 위해 축구 규칙을 수정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이자 방송인인 헤일리는 "헤딩은 뇌 손상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뇌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축구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미래의 축구선수들이 보호받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헤딩이 뇌 손상과 연결돼 있다는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사망한 전 웨스트 브롬위치의 선수 제프 애슬이 헤딩으로 인한 반복적인 두부 충격으로 치매를 앓았다는 주장이 있었다.

BBC는 “영국 축구의 전설 바비 찰튼 경이 치매에 걸렸고 이외에도 뇌 관련 질환을 겪는 선수들이 종종 보고된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2019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프로축구연맹(PFA)이 의뢰. 결과는 전직 축구선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5배나 높았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에서는 11세 이하의 훈련 목록에서 헤딩이 빠졌다.

헤딩 훈련 제외가 뇌 발달이 이뤄지는 10대 선수와 성인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BBC에 따르면 PFA는 축구에서 뇌 손상 질환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전담 팀을 꾸렸고 일부 전직 선수들도 머리 부상의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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