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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과 바샥세히르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대기심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세바스티안 콜테스쿠 심판은 2020-2021시즌이 끝나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심판과 관련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 출신의 콜테스쿠 심판은 지난해 12월 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바샥세히르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전반 13분 바샥세히르의 피에르 웨보 코치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자 대기심을 맡은 콜테스쿠는 주심에게 무선 마이크로 "저 검은 사람(the black one)이 누구인지 가서 확인하라"고 말했다.

이 말이 벤치까지 들리면서 웨보 코치를 비롯한 바샥세히르 선수단은 물론 PSG의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등도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항의했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중 경기장를 떠났고, UEFA는 심판진을 교체해 다음 날 경기를 다시 치르도록 했다.

사건을 조사한 UEFA는 “콜테스쿠 심판이 경기 중 부적절한 행동을 해 UEFA 징계 규정 11(1)조와 심판의 경기 진행에 관한 규정 6(1)조를 위반했다”며 “정직과 함께 올해 6월 30일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옥타비안 소브레 부심 역시 같은 이유로 교육에 참석하도록 했다. 다만 UEFA는 논란이 됐던 인종차별 등 차별적 행위에 관한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봤다.

한편, UEFA는 “심판의 언어 사용과 관련한 별도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EFA는 "윤리·징계 조사관과 징계위원회는 심판들이 UEFA 대회에서 더 나은 언어와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하고 구체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결정한 내용을 적절한 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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