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기시작 32초만에 기대가 없었던 앤서니 마샬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2018~2019시즌 이후 EPL에서 골이 없던 루크 쇼가 추가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정말 뜬금없는 선수들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연승을 ‘21’에서 멈춰세웠다.

루크 쇼. ⓒAFPBBNews = News1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전반시작 32초만에 공격수 앤서니 마샬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PK를 성공시켜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5분에는 골키퍼 딘 헨더슨의 던지기로 시작된 빌드업에서 왼쪽 풀백 루크 쇼가 단숨에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했고 재차 패스를 이어받아 때린 왼발슈팅으로 맨유는 추가골까지 가져갔다.

맨유가 승리하면서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19일 사우스햄튼전 승리부터 이어온 모든 대회 통틀어 21연승 대기록이 멈추게 됐다.

이날 선제골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은 마샬이었다. 마샬은 올시즌 32경기 7골로 전혀 몸값이나 이름값을 못해주고 있는 공격수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한숨부터 나오는 이름이었다.

그런 마샬이 너무나도 놀랍게도 경기시작하자마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니 뜬금없는 경사였다. 페널티킥을 절대 놓치지 않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역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가져갔다.

마샬의 페널티킥 장면. ⓒAFPBBNews = News1
루크 쇼의 득점 역시 놀라웠다. 루크 쇼는 2018~2019시즌 리그에서 1골을 만든 이후 지난시즌과 올시즌 아예 득점이 없는 골과 거리가 먼 왼쪽 풀백이다. 그런 쇼가 하필 시즌 첫 골이자 세시즌만에 득점을 무려 맨시티전에서 해낸 것이다. 이 골이 들어간 순간 모두가 맨유의 승리를 확신할 정도로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결국 맨유는 마샬과 쇼라는 뜬금없는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해주며 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있던 맨시티를 원정에서 잡아내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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