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에를링 홀란(도르트문트)이 엄청난 맞대결을 펼쳤다. ‘공격수의 정수’와도 같았던 대결은 레반도프스키는 해트트릭, 홀란은 2골을 넣는 대활약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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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지다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으로 4-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RB 라이프치히에게 잠시 1위를 내줬지만 다시 1위를 재탈환했다.

초반을 장악한 도르트문트였다. 전반 시작 1분 14초만에 홀란이 때린 왼발 중거리슈팅이 수비맞고 굴절돼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9분에는 토르강 아자르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골키퍼 앞에서 옆으로 돌려준 패스를 홀란이 또다시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시작 10분도 되기전에 2실점을 했음에도 뮌헨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26분 르로이 사네의 낮고 빠른 오른쪽에서의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발을 갖다대 만회골을 넣었고 전반 44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킥으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승부는 경기 막판 갈렸다. 후반 43분 뮌헨 토마스 뮬러의 크로스를 도르트문트 수비가 막았지만 맞고 나온 공을 곧바로 레온 고레츠카가 하프 발리슈팅을 때려 역전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 골이 터진지 1분만에 왼쪽에서 패스를 이어받은 레반도프스키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4-2가 됐고 레반도프스키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반도프스키와 홀란의 맞대결은 후반 15분 홀란이 오른 발목이 밟히며 상처가 생겨 교체아웃되며 종료됐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 것은 약 60분가량으로 그리 길지 않았지만 60분동안 현대 축구 최고의 공격수 두명이 펼치는 공격수 대결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 충분했다.

레반도프스키와 홀란은 점점 사라져가는 현재 축구 정통 스트라이커의 현재와 미래로 여겨지고 있다. 발롱도르가 2020년에 있었다면 수상이 확실시 됐을 정도로 압도적인 2020년을 보낸 레반도프스키는 올시즌 역시 여전히 분데스리가 득점 1위(23경기 30골)에 모든 대회를 통틀어 33경기 39골의 엄청난 득점 기록을 내고 있다. 만 32세지만 30대에 오히려 더 압도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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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역시 고작 만 20세의 선수지만 분데스리가 19경기 19골이라는 경기당 한골의 엄청난 기록을 보유 중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28경기 31골로 경기당 한골을 넘어설 정도로 대단하다. 홀란은 스트라이커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현재이기도 하다.

이런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쳐 일단 60분동안 제대로 맞붙어 나란히 2골씩 넣는 명승부를 펼쳤다. 여기에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막판 추가골까지 더해 해트트릭까지 완성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홀란 입장에서는 자신이 부상으로 나간 이후 결국 팀이 역전당하고 레반도프스키는 해트트릭까지 달성했으니 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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