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기록은 날아갔지만,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5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맞대결에 선발 출전,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델레 알리 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특히 손흥민-베일 ‘듀오’가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8일 번리전(토트넘 4-0 승)에서 손흥민이 베일의 2골을 모두 도왔기 때문.

풀럼전에서도 두 선수는 공격적으로 기회 창출을 했다. 전반 9분 박스 모서리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 바로 앞에 있던 베일의 발 앞에 공을 배달했다. 교묘하게 수비들 사이로 지나가는 기가 막힌 패스였다. 하지만 베일의 슈팅은 골키퍼 발에 맞고 튕겼다. 골이 됐어도 오프사이드였지만, 전반 극초반 밀리던 토트넘엔 중요한 공격이었다.

왼쪽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은 기어코 결과를 냈다. 전분 19분 풀럼의 토신 아다라바이오요에게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후방에서 베일의 전진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에서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했다. 볼은 문전 중앙에 있던 알리를 지나 풀럼 토신 아다라바이오요의 몸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리 발에 맞고 골이 된 듯 보였으나 자책골로 기록됐다. 손흥민의 리그 9호 도움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비록 손흥민은 공식 기록을 남기지 못했지만, 자책골을 유도하며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 번리 전 '2도움'에 이어 ‘특급 도우미’ 열할을 또 해낸 손흥민이다. 전반에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직접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리며 직접 골 사냥에도 나섰지만, 아쉽게도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눈에 띄는 공격 물줄기를 형성하고 결과적으로 골까지 유도해내며 할당된 몫은 다해냈다.

한편 이날 승리로 8위 토트넘(승점 42)은 7위 에버턴(승점 43)과 격차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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