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축구 한일전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KFA와 일본축구협회(JFA)는 3월 말 일본에서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일은 25일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바라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JFA 실무진이 먼저 평가전을 제의했고 긍정적인 교감이 이어졌다. 이후 JFA가 정식 공문을 KFA에 보내 평가전 추진이 공식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KFA와 J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3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게 되자 평가전이라는 대안을 찾던 중 합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평가전이 치러지게 되면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치러진 맞대결(0-3 한국 패) 이후 10년 만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주간의 자가격리가 그 중 가장 큰 산이다. 일본에서 평가전을 치르게 되면 일본으로 입국할 때와 경기 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 모두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사실상 4주간 자가격리를 해야된다. 차출 된 선수들은 K리그1 기준으로 7, 8라운드, 2경기를 뛰지 못한다.

시즌이 시작되고 한창 기세를 올려야 할 시기에 에이스를 대표팀에 기꺼이 내주고 싶은 구단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인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클럽의 국가가 도착 이후 5일 이상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면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가 있기 때문에 프로구단은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

KFA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자가격리 문제는 JFA가 해결에 가까워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평가전 성사가 가시권에 들어오면 선수 차출을 위해 각 구단을 최대한 설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42승 23무 14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