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나흘을 앞두고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학폭 미투 논란이 프로축구까지 번졌다. 개막까지 3일 앞둔 K리그에 악재가 터졌다.

24일 법무법인 ‘현’(변호사 박지훈)은 피해자들의 위임을 받아 프로축구 선수 A와 지금은 은퇴해 교수가 된 B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사실을 폭로했다.

그 과정에서 프로축구 선수 A를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라고 지칭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는 기성용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 하지만 기성용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이야기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프로배구와 프로야구에 터진 학폭 미투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전개다. 이전 사례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되고 퍼졌다면, 이번 사례는 변호사를 대동하면서까지 나온 이야기로 신뢰도 측면에서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그 가운데 기성용이 법적 대응을 불사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법무법인에서 지칭한 선수가 기성용이 맞다면 진실 공방이, 기성용이 아니라면 또 다른 선수가 추측 거론되는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격파는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시절 구강성교라는 충격적인 성폭력 행각을 저지른 선수다. 마땅히 색출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 K리그 구단들도 해당 선수를 찾아내고 사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K리그는 오는 27일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개막을 사흘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K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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