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베테랑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34)가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에 대해 일을 열었다.

수아레스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없었다"며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너는 이제 늙었다. 더는 톱 레벨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였다"라고 털어놨다.

수아레즈의 자존심을 건드린 한마디가 팀을 떠나게 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리버풀에서의 활약으로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난 수아레즈는 2014년 메가클럽인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고 라리가에 입성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지낸 5시즌 통산 283경기에서 198골을 기록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4회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와 함께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수아레즈는 바르셀로나와 결별했다. 지난해 8월 새로 부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이 새 시즌 구상에서 수아레스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받았던 연봉의 절반 수준인 1500만유로를 받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늙었다’는 수모를 당한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보란 듯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즈(왼쪽), 리오넬 메시. ⓒAFPBBNews = News1
이번 시즌 20경기 16골. 전 동료이자 ‘축구의 신’ 메시와 함께 리그 득점 1위다.

수아레스의 활약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5)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52)를 따돌리고 리그 1위에 올라있는 반면 바르셀로나는 승점 47점 리그 4위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내가 여전히 쓸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중요한 것은 마인드의 문제다. 강한 정신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를 의존하지 않는 팀에서 뛸 수는 없었다"라며 "스스로 내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수아레즈는 실력으로 바르셀로나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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