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슈타트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백승호의 국내복귀 과정으로 인해 K리그 시작전 큰 논란이 축구계로 번지고 있다. 영입에 근접했던 전북 현대는 잡음이 커지자 백승호 영입에 발을 떼려는 모양새인데 이 상황에서 수원 삼성이 나서 백승호를 영입해도 이상한 상황이 되버렸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가 국내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자가격리 중인 백승호는 전북으로 복귀가 유력시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유스시절 백승호가 수원과 체결한 계약이 문제가 됐다. 당시 백승호는 수원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에 진출하면서 수원쪽으로부터 약 3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았다. 대신 매탄고로 돌아오기로 했고 백승호가 바르셀로나와 5년계약을 맺으며 이 합의는 지켜질 수 없게 됐다. 이에 다시 양측은 합의를 맺어 국내 복귀시 수원으로 돌아오며, 그러지 못할 경우 위약금을 내기로 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백승호측이 아예 수원과 협상도 진행하지 않고 곧바로 전북과 협상했던 것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됐다. 이에 전북 역시 부담을 느껴 백승호 영입전에 발을 빼는 모양새다.

수원 관계자는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일단 백승호 측과 만나 사과를 받는게 먼저다. 그러고나서 얘기를 해봐야하는데 지금 여론은 수원이 백승호를 영입해도 욕을 먹는 상황이다”라며 “처음부터 수원으로 돌아온다고 했으면 쌍수들어 환영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너무 상황이 멀리 가버렸다. 백승호 측과 얘기해봐야하지만 우리 역시 백승호를 영입할것인지부터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 법무팀에서 나선다는 얘기에 대해 수원 측은 “법무팀이 검토 정도를 한다는 것은 맞다. 만약 백승호가 전북과 계약을 체결했다면 계약위반이 맞기에 법적대응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에 곧바로 법적 대응을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수원에서 백승호를 영입하지 않고 놔준다고 해도 타팀으로 이적할 경우 백승호에게 투자했던 3억원의 원금 회수는 물론 이같은 사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더 위약금을 요구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K리그에 이런 일이 없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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