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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 많이 본 뉴스 1위를 달성할 정도로 후끈했다. 신아영(34) 전 아나운서가 한국 스포츠 협회 중 가장 많은 예산으로 운영되고 관심도 큰 대한축구협회(KFA) 이사로 발탁된 것은 큰 관심을 받았다.

대중들에겐 익숙하지만 ‘축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전문성 등에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신아영 이사 발탁은 어떻게 봐야할까.

대한축구협회는 27일 54대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정몽규 회장을 보좌할 집행부 구성을 발표했다.

신아영 전 SBS ESPN(현 SBS 스포츠) 아나운서가 이사로 발탁돼 큰 화제를 모았다. 먼저 대한축구협회 이사직은 비상근에 무보수며 명예직이다. 또한 무조건 선수출신이 아닌 비선수 출신에 언론계 종사자도 발탁해야한다는 조건도 있다.

물론 신아영 전 아나운서는 2011년 입사 후 2014년까지 3년 반가량 아나운서로 일했을뿐 이후에는 프리랜서, 사실상 방송인으로만 활동 중이다. 대한축구협회와는 협회의 행사 등을 진행하며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인다.

신아영하면 유명한 것은 역시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이다.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할 정도로 수재로 유명했고 수려한 외모와 몸매에 학벌까지 갖춘 스포츠 아나운서로 인기를 끌었다.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과 비선수 출신를 채워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아영 아나운서의 발탁에 대해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한 이번 집행부가 국제심판 출신 홍은아 이화여대 교수가 여성 최초 부회장직에 임명한 것과 더불어 여성 인사에 대해 문호를 넓히는 상황과도 들어맞았다.

또한 그래도 3년반가량 언론계에 종사했고 축구프로그램도 진행했다는 점과 꾸준히 축구팬임을 어필했기에 자격이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애초에 이사직이 축구전문가만 필요한 것이 아닌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외적인 홍보에 필요한 인물도 선임할 수 있기에 적합한 인사라는 주장도 충분하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아무리 학벌이 좋아도 언론계에 오래 종사하지도 않았고 축구에 대한 전문성도 매니아는 물론 스포츠 타 아나운서보다도 월등하지 않다는 지적을 한다.

또한 프리랜서가 된 이후에는 축구와 관련없는 방송에 많이 나왔고 언론계를 떠난지도 6년이나 되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1987년생으로 이번 인사에서 가장 어린 나이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활동도 하지 않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비판부터 섣부르게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물론 의아할 수 있지만 향후 활동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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