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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전북현대 ‘어드바이저’ 제안을 한 차례 거절했던 박지성이 수락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성은 21일 고양 현대모터스 스튜디오 고양 다목적홀에서 열린 구단 어드바이저 위촉 기자회견에서 전북현대 합류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전북현대는 하루 전인 19일 박지성을 구단 어드바이저로 공식 위촉했다. 박지성은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 빅클럽에서 선수시절 보고 배웠던 노하우와 선진제도를 접목시켜 K리그에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지성은 현역시절 2002년, 2006년, 2010년 세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등에서 활약했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박지성은 비상근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프로와 유소년 팀의 선수 이적 및 영입 등 일정 부분의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도 겸하게 된다.

사실 박지성은 전북현대 합류를 한 차례 거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김상식 신임 전북 감독이 먼저 나에게 연락을 줬다. 때는 지난겨울인 12월이다. (내가) 영국에 있을 때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며 연락을 해왔다. 그러던 중 한국에 들어왔는데, 자가격리 기간 동안 전화 통화로 (어드바이저 자리) 제의를 해줬다. 처음에는 한국에 상주할 순 없어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어드바이저로 전북현대와 동행하게 됐다. 무엇이 그의 마음을 돌린 것일까. 바로 김상식 감독의 진심어린 설득이다.

박지성은 “김상식 감독님이 ‘상주를 하지 않아도 되니 네가 유럽에서 경험했던 것, 행정적 공부했던 것을 공유해달라. 요즘은 비대면이 많이 활성화 돼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아는 것을 공유하고, 한국에 분기별로 와서 실질적 만남을 가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저를 원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서로 클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제의를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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