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틱 빌바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수페르코파 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빌바오는 우승했고 리오넬 메시는 프로 생활 첫 레드카드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수페르코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2-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0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빌바오는 바로 2분 뒤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쫓아갔다.

후반 32분 그리즈만의 추가골로 바르셀로나가 다시 앞서나갔지만 후반 45분 빌바오의 아시에르 비얄리브레가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전반 3분 빌바오의 이냐키 윌리엄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에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작렬시키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메시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비얄리브레와 경합하던 중 오른손으로 뒷머리를 가격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은 메시는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수페르코파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한 빌바오는 바르셀로나(13회), 레알 마드리드(11회)에 이어 델포르티보 라코루냐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경기 후 외신들은 빌바오에 대한 칭잔과 바르셀로나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이번 경기에 대해 “마르셀리노(빌바오 감독)가 바르셀로나에게 교훈을 줬다. 연장전에 악마와 같은 음모를 꾸미고 나왔고 바르셀로나는 무릎을 꿇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매체인 마르카는 “쿠만(바르셀로나 감독)은 결승전을 마무리짓는 방법을 몰랐다”며 바르셀로나가 지속적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로 이끌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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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에서의 메시의 퇴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부터 프로생활을 한 메시가 클럽 팀 경기에서 첫 번째 퇴장을 당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는 데뷔전인 2005년 헝가리와의 평가전과 칠레와의 2019 코파아메리카 3~4위 결정전에서 총 2차례 퇴장당한 바 있다. 이번 퇴장으로 리그와 스페인 내 컵대회의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 질 수 있다.

한편, 메시는 지난해 친정님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도 있다는 이적설에 휘말렸다. 또한 최근에는 로날트 쿠만 감독, 구단과의 불화설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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