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추가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리그 6호 도움과 케인의 리그 12호골에 힘입어 ‘최하위’ 셰필드를 3-1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9승 6무 3패로 승점 33점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도 +16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다득점(33점)에서 리버풀(37점)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곧바로 리버풀의 경기(vs맨유)와 5위 맨시티의 경기(vs팰리스)가 남아있어 순위는 곧 바뀔 수 있다.

이날 토트넘은 3-4-3 전술로 나섰다. 케인과 손흥민 베르바인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고, 은돔벨레와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구성했다. 양쪽 윙백은 레길론과 오리에가 맡았고, 쓰리백은 데이비스와 다이어, 로돈이 맡았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포문은 토트넘이 열었다. 전반 4분 베르바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 때 손흥민이 코너킥 키커로 나섰고, 왼쪽 코너에서 손흥민이 올린 크로스를 오리에가 헤더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리그 6호골이었다.

오리에 선제골 장면.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2분 후 다시 기회를 잡았다. 셰필드 진영에서 공을 받은 케인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손흥민에게 연결, 손흥민이 일대일 찬스에서 칩샷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무산됐다.

전반 후반 셰필드가 다시 공세를 끌어 올렸다. 전반 35분 패스 플레이로 맥골드릭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에 막혀 나왔고, 1분 뒤에는 플렉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흘러갔다. 전반 37분엔 손흥민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크게 떠올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으나, 골키퍼 램스데일이 막아내며 셰필드가 위기를 넘겼다.

그러던 중 토트넘이 전반 종료 직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0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토트넘이 공을 따냈고,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박스 앞까지 침투해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셰필드가 두 차례나 토트넘 박스 내에 공을 연결시켰으나 수비벽에 번번이 막히며 무산됐다. 결국 전반전은 토트넘이 2-0으로 앞선채 마무리됐다.

은돔벨레 세 번째 골. ⓒAFPBBNews = News1
그러나 후반 셰필드가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토트넘 측면 수비가 느슨해진 사이 왼쪽 측면에서 플렉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스 안쪽에 있던 맥골드릭이 헤더골로 연결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토트넘도 바로 1점을 추가했다. 후반 16분 베르바인의 칩패스를 받은 은돔벨레가 골문을 등진 상태로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살짝 올린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추가골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르던 중 일격을 맞은 셰필드는 완전히 힘을 잃었다. 결국 양 팀의 느슨한 공방전 끝에 토트넘이 3-1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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