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김민재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이 다시 제기됐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선 현실화 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미러’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김민재 영입을 준비 중이다. 첼시도 경쟁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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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토트넘이다. 이미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의 이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 보내며 수비 공백이 생겼고, 대체자를 물색하던 중 김민재를 눈여겨 보면서 이적설이 구체화됐다.

가능성이 꽤 높은 이야기였다. 유럽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김민재의 높은 평가와 비교적 싼 이적료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기에 국가대표팀 동료이자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추천했고, 또 손흥민의 마케팅 가치를 한 차례 느꼈던 토트넘으로선 김민재 영입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소속팀 베이징 궈안의 반대에 막혀 이적이 무산됐다. 토트넘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이적료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여름 이적시장서 유럽 진출을 노렸던 김민재는 베이징에 남아 하반기 시즌을 보냈다.

(사진=영국 미러 캡쳐)
그러나 토트넘은 김민재를 포기하지 않은 모양이다.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자 다시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이 제기됐다.

최근 토트넘의 아쉬운 수비력이 이적설에 힘을 싣고 있다. 토트넘은 12월부터 1월 현재까지 리그 7경기에서 2승3무2패를 거두며 주춤하고 있다. 리버풀, 레스터시티를 상대로는 2골 이상을 실점했고, 크리스탈팰리스, 울버햄튼, 풀럼 등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막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비에 믿음을 줄만한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상황. 토트넘이 이전에 주의 깊게 지켜보던 김민재에게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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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가능성도 이전보다 더 크다. 앞서 언급한 매력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김민재의 베이징과의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민재와 베이징은 올해 12월까지 계약이 돼있다.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베이징이 이익을 얻기 위해선 김민재와 재계약을 추진하거나 이적료를 받고 타 팀으로 이적시키는 방법 뿐이다.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선수로 내보낸다면 베이징이 얻을 수 있는 이적료는 없다. 때문에 베이징이 이적료를 받기 위해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입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시 이적설이 제기된 김민재지만, 상황은 이전보다 더 좋다. 이번에야말로 김민재가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지, 또 토트넘 이적과 함께 손흥민과의 투샷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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