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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이재성(29)이 뛰고 있는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소속 홀슈타인 킬이 ‘유럽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홀슈타인 킬은 14일 독일 킬에 위치한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2강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을 연장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6-5로 신승을 거뒀다.

2부리그 팀이 1부리그 우승팀, 그것도 유럽 최강팀을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뮌헨은 2013년부터 분데스리가 8연패를 기록 중이고, 포칼에서도 2연패를 이끈 독일 최강팀. 지난해엔 분데스리가와 포칼,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하면서 3관왕(트레블)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 시즌도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그런 뮌헨을 2부리그 팀이 잡았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뮌헨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승부차기에서도 유럽 최강 골키퍼 노이어를 넘어 승리를 따냈다.

한국인 선수 이재성도 이날 홀슈타인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풀타임 활약한 이재성은 4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커 홈페이지 캡쳐
홀슈타인에 기적과도 같은 승리였다.

독일의 최고축구매체 '키커'는 “홀슈타인이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전하며 홀슈타인의 승리를 치켜세웠다. 영국 BBC는 “이번 시즌 뮌헨의 트레블은 날아갔다”며 이날 경기를 조명했고 독일의 'DW 스포츠'는 “홀슈타인의 젊은 감독(올레 베르너·32)이 돌풍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4개의 골과 승부차기, 눈이 내리는 경기장과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까지 홀슈타인이 뮌헨을 잡아내면서 이번 포칼에 드라마 한 편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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