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구단 홈페이지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미드필더 신진호(33)를 5년 만에 재영입했다.

포항은 12일 "미드필더 신진호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며 "11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신진호는 제주 서귀포 동계전지훈련지에 합류해 선수단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날카로운 킥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신진호의 합류는 포항의 중원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리그 통산 189경기에서 12골 33도움을 기록한 신진호는 "5년 만에 포항으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포항 입단 당시 최고 선배였던 김기동 감독님의 조언이 프로 생활 적응에 큰 힘이 됐다. 이번에도 감독님께 잘 배워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기동 감독도 "포항에서 은퇴할 때 영구결번 이야기가 있었지만 당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진호에게 내 등번호 6번을 물려줬을 만큼 기대가 컸다"라며 "다시 포항으로 돌아온 만큼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리라 또 한 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포항 유스팀인 포철공고와 영남대를 나온 신진호는 2011년 포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카타르SC(카타르)와 알샤일랴(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던 신진호는 2016년 1월 FC서울로 이적하며 포항을 떠났다. 이후 2019시즌엔 '지역 라이벌' 울산 현대로 이적, 팀의 주장으로서 리그 준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그리고 2021시즌을 앞두고 포항과 다시 계약을 맺으면서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한편, 신진호의 이적으로 올 시즌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한 홍명보 감독이 울산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신진호 역시 지역 라이벌 울산의 주장으로서 1년을 뛰다 이제는 친정팀에 총구를 겨누는 입장이 됐다. 신진호와 홍명보, 다양한 스토리로 새 시즌 동해안 더비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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