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25분. 토트넘 훗스퍼의 이날 모든 장면 중 가장 골과 비슷한 기회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의 캐스퍼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토트넘은 한 골 마저 넣지 못하며 패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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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5분 토트넘의 오른쪽 풀백 세르지 오리에가 다소 무리하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웨슬리 포파나를 뒤에서 밀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레스터는 제이미 바디가 키커로 나서 정중앙으로 강하게 차넣어 1-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탕귀 은돔벨레를 빼고 가레스 베일을 투입하며 역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오히려 후반 2분 레스터의 후방에서 긴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을 넣어 완전히 무너지나했다. 하지만 그나마 VAR로 오프사이드 선언이 돼 한숨 돌렸지만 곧바로 지오반니 로셀소가 부상을 호소하며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결국 후반 14분 레스터의 오른쪽에서 긴 크로스를 바디가 헤딩으로 떨궈놓은 것이 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 허벅지를 맞고 자책골이 됐다.

0-2까지 뒤진 토트넘은 결국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리버풀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답답했던 토트넘 공격은 후반 25분 결정적 기회를 맞이한다.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공격 가담한 알더베이럴트가 헤딩으로 돌려놨다. 손흥민은 먼포스트의 뒤에서 대기하다 달려들어가며 이 공에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을 했다. 너무나도 순간적이었기에 골이 되기 충분했다.

하지만 레스터에는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페테르 슈마이켈 골키퍼의 아들인 캐스퍼 슈마이켈이 있었다. 슈마이켈은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왼손을 뻗어 골라인을 넘으려는 공을 걷어냈다. 엄청난 슈퍼세이브. 손흥민은 쓰러진채 좌절했고 토트넘 선수들 모두 허탈해했다.

결국 이 기회마저 놓친 토트넘은 단 한골도 넣지 못한채 영봉패로 2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한골이라도 넣었다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했지만 그 기회마저 슈마이켈 골키퍼는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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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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