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베르투 피르미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선두 자리를 내줬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선두 자리를 리버풀에 내줬다. 리버풀은 승점 28으로 1위를, 토트넘은 승점 25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중요한 일전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해리 케인, 스티븐 베르바인, 지오바니 로 셀소, 무사 시소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서지 오리에, 위고 요리스(골키퍼)를 선발로 내보냈다.

홈에서 65경기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리버풀은 역시 강했다. 전반을 장악했다. 토트넘은 막아내기 급급했다.

전반 12분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프리킥 찬스에서 방향을 바꾸는 헤더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기 어려운 궤적으로 공이 날아갔지만, 요리스 골키퍼는 몸을 날려 이를 막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토트넘은 좀처럼 공격에 힘을 받지 못했다. 전반 17분 모처럼 측면 공격이 성공하는 듯했다. 아크 정면에 있던 케인에게 무사히 골이 배달됐지만, 리버풀 수비 두 명이 케인을 가볍게 막아냈다. 제대로 된 볼터치 한 번 못한 채 케인은 공격 찬스를 흘려보냈다.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6분 모하메드 살라의 슈팅이 토트넘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됐다. 볼은 스핀을 먹고 요리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사각지대로 흘러갔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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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2분 역습상황에서 토트넘의 로 셀소가 빠르게 볼을 따내 리버풀 진영으로 향하던 손흥민에게 볼을 건넸다. 수비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 손흥민은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 앞까지 볼을 몰고 가 동점골을 작렬했다.

리버풀에 크게 밀린 토트넘이지만, 손흥민의 골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후반에도 강했다. 공격을 퍼붓더니 기어코 추가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피르미누가 극적인 결승 헤더골을 작렬했다. 이후 골은 어느 쪽에서도 더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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