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축구대표팀의 11월 오스트리아에서의 집단 코로나19 감염이 있은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간다. 국내파 선수들이야 경기가 없기에 당장의 상태 경과에 대해 알긴 쉽진 않지만 소속팀 경기가 있는 해외파 선수들의 경우 출전여부로 명백히 상황을 알 수 있다.

지난달 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위해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로 출발했다. 이후 12일이 돼서야 해외파와 국내파 2진이 모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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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5일 경기전날 조현우(울산),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황인범(루빈카잔)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경기 직전에는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확진됐다.

이후 카타르전이 끝나고 황희찬(라이프치히)까지 확진되며 선수는 총 7명, 스태프는 4명으로 총 11명이 약 일주일의 기간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당장의 피해는 전북 현대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FC서울과 울산 현대 선수들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카타르에 있는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집단감염이 있던 곳에서 왔기에 선수단 보호와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 보호를 위해 바로 국내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해외파 선수들 역시 코로나19 확진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확진된 권창훈과 황인범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기는 같지만 경과가 다르다. 황인범은 지난달 29일 열린 리그 경기에 교체출전하며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상태까지 회복했음을 내보였다. 그리고 5일 열린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는 뱀처럼 휘는 중거리슈팅으로 골까지 넣으며 완전히 몸상태가 나아졌음을 확인시켜줬다.

반면 권창훈은 아직까지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쉽사리 낫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11월 A매치 이후 팀이 3경기를 치렀지만 계속해서 경기명단에서 제외되고 있다.

황희찬 역시 라이프치히가 A매치 이후 챔피언스리그 포함 5경기나 치렀지만 아예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자가격리는 해제됐지만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해 9일 있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2위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투고 있을 정도로 잘나간다. 하지만 그 속에 아예 황희찬은 없기에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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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의 이강인 역시 코로나19 양성판정 의심을 받고 있다. 훈련장에 도착했다 곧바로 집으로 떠난 이강인은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렸을 확률이 높은 선수다. 3일째 훈련에서 불참하고 있고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강인이 오스트리아 대표팀 집단감염 당시 걸려 잠복기를 가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축구대표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거의 한달이 다되어감에도 국내에서 뛰는 선수 뿐만 아니라 해외파들에게도 여전히 큰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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