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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클럽인 유벤투스가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했던 이탈리아어 시험 통과의 부정행위에 깊이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NSA 통신등 이탈리아 현지언론은 4일(현지시간) 수아레스가 유벤투스로 이적을 위해 치른 이탈리아어 시험 부정행위에 유벤투스 측이 깊이 관여했다는 현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수아레스는 원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닌 유벤투스 이적을 하려 했다. 이때 수아레스는 외국인선수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9월 이탈리아 시민권을 얻고 페루자외국인대학에서 이탈리아어 시험을 가졌다.

수아레스는 부인이 우루과이로 이민한 이탈리아인 후손이기에 국적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탈리아 시험이 문제였다. 시험 주제가 수아레스 측과 사전 협의된 것은 물론 시험을 치르기 전 이미 레벨이 정해졌다는 등의 부정 의혹이 제기됐고 조사 결과 15분만에 시민권 취득에 필요한 'B1'(중급) 레벨을 획득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유벤투스 구단 차원에서 수아레스의 시민권 획득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목적으로 시험 부정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발표 직후 시험을 주관한 페루자외국인대학의 줄리아나 그레고 볼리 학장 등 관계 4명은 정직 8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당했지만 이들 모두 유벤투스 구단의 압박을 받아 억울함을 호소했다.

수아레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유벤투스로 이적하지 못하고 현재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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