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최근 분위기만 보면 예전의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다.

레알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55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레알은 잔여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패한 레알은 2승1무2패로 샤흐타르와 동률에 승자승에서 뒤져 조 2위자리까지 내주고 말했다. 마지막 한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조 3위라는 최악의 위치에 놓인 것.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후 후반전은 레알이 더욱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것은 샤흐타르였다. 후반 12분 샤흐타르의 스루패스를 레알의 페를랑 멘디가 먼저 막았지만 걷어낸다고 찬 것이 수비와 골키퍼 사이 뒤로 흘렀다. 이때 레알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이 공을 오히려 피해 후방에서 달려들어가던 교체선수 덴티뉴가 그대로 달려들어와 왼발슈팅으로 레알 골문을 뚫었다.

만회를 위해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이스코, 마리아노, 비니시우스 주니어 등 교체가능한 공격멤버들을 총투입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후반 37분 역습에 마노르 솔로몬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완패하고 말았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은 좋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못했다. 특히 두 차례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상황은 어려워졌다”며 90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어려운 순간들은 있다. 흐름이 좋지 않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알은 최근 치른 공식 5경기에서 단 1승(1무 3패)만 거뒀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단 감독은 “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라고 앞으로를 다짐했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고 16강 진출을 위해 오는 10일에 열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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