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팀의 13경기 중 12경기 출전. 팀내 12번째로 많은 출전시간. 이정도면 아예 출전기회도 못 받던 첫 시즌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

그럼에도 이승우(22·신트 트라위던)가 보여주는 임팩트가 없다. 12경기 2골, 소속팀 신트 트라위던은 승점 2점차로 강등권에서 벗어난 16위일 뿐이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오히려 보여주는게 적어지는 이승우는 이대로 멈춘 것일까.

신트트라위던
지난 8월 개막한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는 개막 3달째를 넘겨 12월에 들어선다. 12월까지만 경기한 이후 약 3주간의 휴식을 가진 후 후반기가 시작된다. 즉 전반기도 막바지인 셈이다.

이승우는 팀이 치른 리그 13경기에서 12경기에 출전했다. 7번의 선발출전에 5번의 교체출전이다. 3번의 풀타임 출전을 했고 2골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승우는 12번의 출전 중 591분에 나섰고 이는 팀내 12번째로 많은 출전이다. 11명이 뛴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출전 기회다. 지난시즌 내내 고작 4번의 출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입지 변화다.

즉 이제 더 이상 출전기회가 적다고 불평할 상황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활약도와 임팩트다. 12경기 2골의 기록은 아무리 풀타임이 3번밖에 없었다 할지라도 만족스럽지 않다. 오히려 경고가 3장으로 골숫자보다 많다. 이승우는 공격진영에 있는 선수인데도 말이다.

활약도 역시 아쉽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상 이승우는 6.30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출전시간은 12위이지만 평점은 팀내 18위다. 로얄 앤트워프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이 없다.

또 다른 문제는 갈수록 출전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초반 꽤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자 대체자들에게 기회가 가고 있다. 최근 출전한 4경기에서는 5분-9분-3분-15분을 뛴게 전부다.

팀이 성적이 매우 좋고 뛰어난 경쟁자가 많아서라면 납득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총 18개팀 중 16위며 17위부터 강등권인데 고작 승점 2점차다. 최근 9경기에서는 1승3무5패로 매우 부진하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벨기에 리그는 유럽 전체 9위 리그다. 황희찬이 정복했던 오스트리아 리그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리그일 뿐이다. 그런 리그에서 강등권에 허덕이는 팀에서 출전기회가 어느정도 보장됐음에도 활약이 적다는 것은 이승우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인지했는지 이승우는 최근 유럽의 P&P스포츠매니지먼트로 에이전트사를 바꿨다. 인터 밀란의 로멜루 루카쿠 등이 있는 에이전트사다. 에이전트사를 바꿨다는 것은 계약 혹은 이적 진행에서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난시즌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출전기회에도 활약도는 없는 이승우. 차라리 빅리그인 이탈리아 리그에 있을 때는 교체기회라도 부여받고 월드컵도 나갔는데 이제 올림픽 대표팀에서 생존경쟁을 위해 테스트를 받아야하는 상황으로 퇴보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승우는 과연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P&P 스포츠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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