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니 SNS 캡처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인종차별 논란을 자초했던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에딘손 카바니가 징계 위기에까지 놓이자 사과했다.

카바니는 1일(한국시간) 오전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카바니는 자신을 응원한 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9일 사우스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골-1도움을 기록한 카바니는 팀을 3-2 역전승으로 인도했다. 한 팬은 카바니에게 SNS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고, 여기서 카바니는 ‘그라시아스, 네그리토(고마워요. 흑인)’이라고 답했다. 네그리토는 흑인을 비하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기에 인종 차별 논란이 순식간에 카바니를 감쌌다.

이를 인지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인종차별 의도를 파악하는 조사에 들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캡처
카바니는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내게 축하를 해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인종 차별 의도는 없었다. 그 누구에게도 상처 줄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말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고 들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은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사람이라고도 말했다.

소속팀 맨유도 카바니를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

맨유는 “카바니가 올린 메시지에는 악의적인 의도가 없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후 즉각 삭제했다. 상처 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맨유와 모든 선수들은 인종차별주의와 싸우고 있다”고개 숙였다.

한편 왓포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영국 라디오 ‘토크 스포츠’를 통해 “카바니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이상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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