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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호 기자] 승격에 성공한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수원FC는 29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비겨도 승격에 실패하는 경남은 경기시작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그리고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는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올린 프리킥을 수원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페널티지역 밖에서 대기하던 경남 최준이 이 공을 잡은 후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을 수원 수비가 머리로 막아내려다 오히려 빗맞아 굴절됐고 유현 골키퍼는 반응도 못하는 골이 됐다.

이대로 패하면 경남이 승격하고 수원이 승격에 실패하던 상황. 전광판 시계는 멈췄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 4분 마지막 수원의 공격에서 공중볼 때 경남 김형원이 수원 정선호를 잡아끌어 넘어뜨렸다. 심판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수원의 득점왕 안병준이 키커로 나와 강하게 차넣었다. 극적인 1-1 동점이 됐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돼 비겨도 승격이 가능했던 수원은 기적같이 승격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도균 수원 감독은 "설기현 감독에게 미안하다. 경남이 올라가도 충분히 자격있다고 봤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했기에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우려했던게 전반전에 나왔다. 상대팀보다 골에 대한 반응이나 경합등 모든게 전반전에 밀렸다. 후반전에는 더 자신감있게 하자고 했다. 안병준-라스 높이 활용하자고 했다"며 0-1로 전반전을 진 후 후반전에 했던 얘기를 전했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진짜 눈물을 안흘리는데 안병준의 PK골이 들어가는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여러감정이 교차했다. 마지막에 단장님이 오셔서 포옹했을 때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이러한 부분들은 수원FC가 K리그2에서 처음부터 주목받지 못했던게 많아서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잘해냈고 만들어내서 구단-선수-코칭스태프 모두 정말 올 한해 수고했다는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균 감독은 "솔직히 올해 승격할지 구단이나 저도 예상 못했다. 부임하고 공격적으로 전방에서 물러나지 않는 압박축구를 하자고 했다. 마사, 안병준이라는 K리그2에서 막강한 공격 선수가 있어 공격 축구가 가능했다"고 했다.

안병준의 마지막 페널티킥에 대해 " 안병준 골 때 확신있었다. 페널티킥 좋은 선수고 못넣어된다고 생각했다"며 "안병준이 정말 올시즌에서 보여줬던게 높아서 마지막에 중요한 골을 이거 못넣는다고 선수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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