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2 8년의 역사동안 이토록 2위와 3위팀의 승점차가 심했던 적은 없다. 그만큼 ‘압도적’ 2위팀인 수원FC와 힘겹게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온 경남FC의 승부는 이미 결과가 정해졌을까 아니면 경남의 연속된 기적으로 반전될까.

수원FC와 경남FC는 29일 오후 3시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플레이오프 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수원FC는 무승부도 가능)은 K리그1으로 승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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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K리그2가 출범한 이후 2위와 3위의 승점 차이가 가장 컸던 것은 2017년으로 당시 2위팀 부산 아이파크는 승점 68점, 아산 무궁화는 승점 54점으로 14점차였다. 하지만 올해 2위 수원FC가 승점 54점, 3위 경남FC가 승점 39점으로 두 팀의 차이는 승점 15점차다. 즉 8시즌만에 2위와 3위팀간의 승점차가 가장 크게 벌어질 정도로 수원FC는 ‘압도적 2위’였다.

모든 것이 수원FC의 우위를 말한다. 일단 비기기만 해도 수원FC가 승격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의 제도와 홈경기 이점, 그리고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MVP까지 유력한 안병준의 존재와 승점 15점차나 났을 정도로 객관적 전력차도 크다.

그나마 가장 걸림돌은 마지막 경기가 지난 7일 안양과의 승부(2-1승)였다는 점에서 수원FC가 무려 22일이나 쉬고 경기를 해 경기 감각의 문제가 있을까 걱정될 뿐이다.

오죽하면 상대 경남의 설기현 감독마저 심리전의 일환이이지만 “수원FC가 승격할 것 같다”고 했을 정도.

반면 경남의 최대무기는 ‘분위기’다. 경남은 시즌 최종전 직전까지만 해도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보였지만 최종전 대전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4,5위팀이었던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가 비기면서 놀랍게도 3위로 시즌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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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내주고도 끝내 동점골을 넣어 승격플레이오프에 나섰다. 대전이 VAR로 인해 2골이나 취소된 것도 경남에겐 기적이었다.

연속해서 기적같은 성과를 내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다. 이런 분위기에 ‘설사커’로 대표되는 경남만의 무한 스위칭으로 이뤄지는 공격축구가 폭발한다면 수원FC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2016년을 끝으로 K리그1에서 자취를 감춘 수원FC와 강등 당하자마자 다시 승격을 노리는 경남의 단판승부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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