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대전 하나시티즌 조민국 감독대행이 ‘감독’타이틀을 달고 활동한 것이 1998년. 올해로 무려 23년차다. 반면 설기현 감독은 성균관대 감독을 지내긴 했지만 프로로는 올해가 처음인 새내기다.

경남의 극적인 승리로 인해 리벤지 매치로 열리게 된 경남과 대전의 K리그2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 감독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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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PO 미디어데이 행사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과 경남, 대전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넷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은 2위팀인 수원FC의 홈구장으로 가서 승부를 펼친다. 여기서 이긴 팀이 2021시즌 K리그1에 참가하게 된다.

유리한 건 정규리그 3위 팀인 경남이다. 비기기만 해도 PO에 진출한다. 하지만 이 어드밴티지는 수원FC 역시 가지게 된다.

경남은 시즌 최종전에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6위에서 3위로 기적같은 순위상승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남을 이끄는 설기현 감독은 ‘2020 한일월드컵 영웅’으로 성균관대 감독을 거쳐 올해부터 프로 감독으로 처음 발을 내딛었다.

설 감독은 “대전의 강점은 바이오, 에디뉴, 안드레로 구성된 외인들"이라면서 "이중 안드레가 못 나와 부담이 약간 줄었다”며 웃었다.

그러자 조민국 대전 감독대행이 반격했다. 조 감독대행은 “(안드레가 없어도) 우리에게는 12명의 공격수가 포진해있다"면서 "지켜야 한다는 경남의 부담을 이용하겠다. 다급하게 만들면 충분히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했다.

조 감독대행은 1998년 동의대 감독으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이후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10년간 고려대 감독을 지냈었다. 이후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 미포조선을 거쳐 K리그1의 울산 현대 감독을 지냈다. 이후 청주대학교 감독을 지냈다. 프로 경력은 짧지만 워낙 대학무대에서 오래 감독생활을 해왔던 베테랑.

조 감독대행은 “설 감독은 이 시대에 맞는 축구를 펼칠 수 있는 감독이다. 리그 막판 극적으로 준PO 티켓을 따낸 것도 인정해 줘야 할 부분"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상대 팀 벤치에 조민국이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해주겠다. 90분 동안 (설 감독에게) 부담이 되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감독생활만 무려 23년차인 조 감독대행과 감독으로는 새내기인 설기현 감독의 지략 맞대결 승자는 누가될까. 준플레이오프는 25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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