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자신의 오랜만에 감독 복귀전이자 토트넘 훗스퍼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어주고, 1주년이 지나 첫 경기에서도 첫 골을 넣어줬다. 원래 잘했던 선수가 자신을 만나 ‘월드클래스’급 선수로 거듭나기까지 했고 자신 역시 예전처럼 다시 찬사받는 감독이 됐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에겐 손흥민은 참 이뻐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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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5분만에 탕귀 은돔벨레가 중원에서 로빙패스를 해준 것을 손흥민이 전방에서 빠르게 달려가 왼발 낮은 슈팅을 때렸고 이 공은 에데르송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가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20분에는 해리 케인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지오반니 로 셀소의 슈팅에 또 다시 에데르송 골키퍼가 튀어나오다 가랑이 사이로 공이 갔고 토트넘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감독 부임 1주년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는 지난해 11월 20일 토트넘 감독 자리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약 1년만에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며 기대와 의문을 모두 품었다. 직전시즌만해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간 토트넘이었고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워낙 오랜시간 부임하며 팀을 닦아놨었다. 또한 무리뉴가 맨유에서 경질될 때 모습이 좋지 않았기에 의문도 있었다.

하지만 첫 경기였던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이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는등 1골 1도움 활약하며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꼭 안아준 모습은 크게 화제가 됐다. 자신의 오랜만에 복귀전이자 토트넘 데뷔전의 영웅에 감사함을 표한 것.

다시 1년이 지나 1년 후 첫 경기. 맨체스터 시티라는 매우 어려운 팀을 상대로 손흥민이 또 가장 먼저 골을 넣었고 이날 경기 공식 MOM이 됐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의미있는 경기때마다 활약해주는 손흥민이 이쁠 수밖에 없다. 물론 손흥민 입장에서도 무리뉴 아래서 좋은 선수를 넘어 위대한 선수로 더욱 거듭나고 있기에 서로 최고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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