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A매치 데이동안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 축하를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손흥민으로 인해 축하자리가 암울하게 바뀌었다. 손흥민은 펩 부임 후 맨시티를 상대로 통산 득점 2위일 정도로 맨시티, 아니 ‘펩의 킬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 5분만에 탕귀 은돔벨레가 중원에서 로빙패스를 해준 것을 손흥민이 전방에서 빠르게 달려가 왼발 낮은 슈팅을 때렸고 이 공은 에데르송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가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20분에는 해리 케인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지오반니 로 셀소의 슈팅에 또 다시 에데르송 골키퍼가 튀어나오다 가랑이 사이로 공이 갔고 토트넘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했다.
축구 통계를 다루는 옵타 조에 따르면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최근 6경기 6골의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지금까지 총 5시즌) 맨시티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9골의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며 통산 득점 2위 기록이 바로 손흥민의 6골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EPL식 티키타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에 부진했지만(16강-8강-8강-8강) 그의 축구는 인정받아 A매치 기간동안 다시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시티 선수들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맺은 자신들의 감독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토트넘전을 뛰었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킬러이자 펩의 킬러인 손흥민에게 당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