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잔여 1경기를 남기고 K리그2 우승을 확정하며 자동 승격에 성공했다. 제주의 남기일 감독은 승격만 무려 3번을 이뤄낸 역대 최초이자 최고인 '승격의 달인'으로 남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1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잔여 1경기를 남겨두고 K리그2 우승과 2021시즌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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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2분 제주 공격수 진성욱이 슈팅한 것이 이랜드 손에 맞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정우재가 키커로 나서 PK를 성공시켜 선제골을 넣은 제주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채 마친 제주는 후반 28분 진성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컷백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교체투입됐던 강윤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로 연결했다. 사실상 제주의 K리그2 우승을 확정짓는 골이기도 했다. 후반 33분에는 이랜드 수비의 실책으로 공을 뺏은 진성욱이 수비를 젖힌 후 침착하게 때린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진성욱은 1골 1도움에 페널티킥까지 만들어낸 최고의 활약을 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2분 중거리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김민균이 밀어넣으며 한골을 만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랜드 수쿠타 파수의 중거리골이 터졌지만 따라가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57점이 되며 잔여 1경기만 남겨두고 2위 수원FC의 승점 51가 6점차까지 벌리며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과 승격이 확정됐던 제주는 승리를 통해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승격을 선물했다. 지난 10월 25일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여겨졌던 2위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던 제주는 이날 승리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982년 K리그 두 번째 멤버로 창단한 후 지난시즌 무려 37년만에 첫 강등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던 제주는 하지만 1년만에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다.

남기일 감독 개인으로 보면 무려 승격만 3번째다. 가히 ‘승격의 달인’이라고 볼 수 있다. 2014년 광주FC를 이끌고 감독대행으로 승격을 이끌었던 남 감독은 2018년에는 성남FC를 이끌고 또 다시 승격에 성공한 바 있다. 2019년 조덕제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고 승격하면서 기존 수원FC(2015년)를 승격시킨 것에 이어 두 번 승격해본 감독에 합류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남기일 감독이 무려 세 번째 승격에 성공하면서 다시금 승격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됐다. 남 감독은 성남에 이어 제주까지 자신이 선수생활을 했던 팀에서 두 번이나 승격하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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