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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0~2021시즌이 시작한지 두 달. 이 두 달만큼은 유럽 축구 최고의 공격조합은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과 해리 케인 임이 틀림없다.

두 선수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투입돼 주제 무리뉴 감독의 소방수 역할을 부여받았지만 '변방의' 앤트워프 앞에서 질주를 멈추고 말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55분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사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2차전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1승1패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없이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을 벤치에 두며 1.5군 로테이션으로 벨기에 원정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29분 리오르 레파에로프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한다. 수비진여엥서 벤 데이비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음보카니에게 공을 뺏긴 후 음보카니가 돌파 후 일대일 기회를 열어주자 레파에로프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 전반전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한 앤트워프였다.

토트넘은 0-1로 뒤진데다 전반전 거의 대등한 경기로 ‘강팀’입장에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에밀-호이비에르까지 무려 4명을 동시에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럼에도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2분에는 베일을 빼고 케인을 투입하며 5장의 교체카드를 30분이 넘게 남았음에도 모두 소진했다. 하지만 앤트워프는 강했고 수비는 탄탄했다. 토트넘은 공격했지만 끝내 앤트워프 골문을 열지 못해 0-1로 패했다.

워낙 경기가 풀리지 않자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다시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날 두 선수를 비롯해 토트넘은 앤트워프 수비진을 넘지 못했다.

현재 손흥민과 케인 조합은 가히 지구상 최고 공격 듀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올시즌 8경기 10골 4도움, 케인은 10경기 10골 8도움으로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는 상황.

이런 두 선수를 막는다는 것은 아무리 벨기에 리그 1위라 할지라도 유럽 변방의 앤트워프 입장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앤트워프는 정말 작정하고 경기를 나섰고 토트넘은 앤트워프를 너무 얕잡아봤다. 뒤늦게 손흥민과 케인을 투입했지만 시간도 부족했고 조급한 마음이 앞섰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큰 활약을 하지 못하며 앤트워프 앞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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