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55분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사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2차전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1승1패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없이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을 벤치에 두며 1.5군 로테이션으로 벨기에 원정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29분 리오르 레파에로프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한다. 수비진여엥서 벤 데이비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음보카니에게 공을 뺏긴 후 음보카니가 돌파 후 일대일 기회를 열어주자 레파에로프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 전반전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한 앤트워프였다.
토트넘은 0-1로 뒤진데다 전반전 거의 대등한 경기로 ‘강팀’입장에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에밀-호이비에르까지 무려 4명을 동시에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럼에도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2분에는 베일을 빼고 케인을 투입하며 5장의 교체카드를 30분이 넘게 남았음에도 모두 소진했다. 하지만 앤트워프는 강했고 수비는 탄탄했다. 토트넘은 공격했지만 끝내 앤트워프 골문을 열지 못해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국내에서 손흥민과 이재익이 서로 맞대결을 펼칠지가 관심이었다. 하지만 이재익이 아예 앤트워프팀의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되며 맞대결은 불발됐다.
이재익은 이강인-정정용 감독으로 대표됐던 2019 FIFA U-20월드컵 준우승 멤버로 당시 중앙수비수로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었다. 이를 눈여겨본 카타르의 알 라얀이 이재익을 곧바로 영입했고 이재익은 1년간 카타르에서 뛴 후 지난 9월 벨기에 앤트워프로 임대이적했다.
하지만 이적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이재익은 아직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날 경기 역시 아예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이재익이 부상인지, 아니면 완전히 선수단 구성에 배제된 것인지는 알려진 바 없다. 아직 만 21세의 어린 선수지만 분명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맞다.
다음 대결은 토트넘 훗스퍼의 홈구장에서 12월 11일 맞대결이다. 그때는 과연 손흥민이 공격하고 이재익이 막는 모습이 연출될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