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소속 구단의 감독인 주제 무리뉴 감독의 에이전시와 손을 잡았다. 손흥민과 구단의 재계약 성사 가능성이 빠르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영국 BT TV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의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손흥민 측도 SNS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CAA와 동행할 손흥민의 글로벌한 행보에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CAA 스포츠는 축구 에이전시계의 거물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비롯해 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턴),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유나이티드), 델레 알리(토트넘) 등을 관리하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출전했다 하면 골을 넣는 역대급 커리어를 쌓고 있다. 토트넘은 ‘공격의 핵’ 손흥민을 놓칠세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단 최고 대우를 제시하며 손흥민 붙잡기에 나섰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2023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올 시즌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 스카이스포츠 등은 “토트넘이 파격적인 대우를 손흥민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구단 최고급 대우가 계약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성사시키느냐 마느냐의 상황에서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의 에이전시와 손을 잡았다. 현지에선 재계약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계약 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손흥민. ⓒAFPBBNews = News1
무리뉴 감독에게 시선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BT TV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이번 에이전시 계약이) 새로운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선수를 대표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CAA 스포츠는 나의 업무와는 관련이 없다. 그저 상업 활동에 대해 나를 대표할 뿐, 그 이상은 아니다”며 재계약에 에이전시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구단의 재계약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 측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았다. 이는 긴 시간”이라며 느긋한 반응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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