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1년전 충격적이었던 강등을 딛고 곧바로 K리그1 승격을 사실상 확정했다. SK 최태원 회장이 찾은 자리에서 다시 웃어보인 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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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24일 오후 4시 제주도 서귀포시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전반 31분 페널티 서클 부근에서 이동률이 오른발로 공을 잡아놓고 왼발로 때린 하프발리슈팅이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9분에는 전방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후 정우재가 왼쪽에서 컷백 크로스를 올렸고 완벽하게 빈 골대에 진성욱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넣었다.

2-0으로 승리하면서 제주는 승점 54점이 돼 2위 수원FC의 승점 48점과 6점차로 벌렸다. K리그의 시즌 종료까지 잔여 경기는 2경기. 제주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고, 수원FC가 2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할 경우에도 제주가 우승하면서 자동 승격이 된다.

오직 제주가 남은 2경기를 다지고, 수원FC가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면서 다득점에서도 앞서야 수원FC가 우승을 하는 경우의 수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제주는 3위그룹과 승점차가 큰 1,2위팀간의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승격 9부능선을 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SK그룹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강등 당시 최태원 SK회장이 현장을 찾으며 더욱 치욕적인 강등을 경험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이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승격 9부능선을 넘으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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