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는 1년만에 곧바로 승격할 수 있을까. 충격의 K리그2 강등 이후 곧바로 승격을 노리는 제주는 24일 열리는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2경기가 남았음에도 사실상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는 24일 오후 4시 제주도 서귀포시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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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51점으로 K리그2 1위인 제주는 2위 수원FC의 승점 48점과 3점차다. 이 경기를 마치고 나면 시즌 종료까지 2경기가 남는다. 수원FC를 상대로 이기게 되면 제주는 승점 54점이 되고 2위 수원FC는 여전히 승점 48점이다. 결국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고, 수원FC가 2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할 경우에도 제주가 우승하면서 자동 승격이 된다.

결국 제주 입장에서는 수원FC와의 경기가 ‘사실상의 승격 결정전’이며 실제로 3위그룹과는 승점차가 큰 1,2위간의 맞대결이기에 ‘K리그2의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FC가 승리할 경우 승점 51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수원FC가 앞서기에 1위를 탈환하게 된다. 8월 23일부터 두달간 두팀은 1,2위를 번갈아가며 도맡은 상황에서 다시 1위가 바뀌게 되는 셈. 이 경우 잔여 2경기를 모두 치러봐야 우승팀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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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난시즌 충격의 강등을 당했다. SK 최태원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경기에서 강등을 당하는 수모를 겪자 SK는 그동안 대표이사를 보내던 급보다 더높은 본사 전무였던 한중길 신임 대표이사를 임명시켰다. 이외에 실무에 능한 울산 현대 김현희 사무국장을 단장으로, 이미 승격을 두 번이나 시켜본(광주, 성남) 남기일 감독을 영입하는 것은 물론 K리그1 상위권팀이 할법한 전력보강(주민규, 정조국, 공민현, 김영욱, 윤보상, 에델, 박원재 등)을 하며 강한 승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물론 영입에 비해 성적은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도 있지만 일단 리그 1위까지 올라온 상황이고 수원FC전만 잡으면 사실상 승격까지 확정할 수 있다. 대기업 SK를 모기업으로 둔 제주가 치욕의 강등을 씻고 다시 승격할 수 있을지는 수원FC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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