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모우라(왼쪽)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최근 토트넘에 합류한 이적생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빈자리를 채웠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LASK린츠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리다 후반 15분에 가레스 베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린츠를 상대로 조 하트(골키퍼), 맷 도허티, 다빈손 산체스, 벤 데이비스, 세르히오 레길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해리 윙크스, 에릭 라멜라, 베일, 루카스 모우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최상의 선발 라인업은 꾸리지 않았던 토트넘이다. 이는 최근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들이겐 기회였다.

지난 2일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 1년 임대로 토트넘으로 넘어온 비니시우스가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8분 측면에서 올라온 맷 도허티의 크로스에 머리를 맞췄다. 그러나 정확히 맞지 않아 볼에는 힘이 없었고,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7분에도 비니시우스는 호랑이 발톱을 드러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한 끗 차이로 허문 비니시우스는 박스 안쪽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모우라를 보고 패스를 내줬다. 모우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렸다. 데뷔전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비니시우스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교체 출전한 손흥민의 골을 돕기도 했다. 손흥민과 공존할 때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세르히오 레길론 ⓒAFPBBNews = News1
전반 27분, 이번에는 레길론이 나섰다. 빠른 스피드를 동반한 폭풍 드리블로 수비 4명을 따돌리고 라멜라에게 볼을 내줬다. 이는 베일을 거쳐 린츠의 안드라데의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레길론의 돌파가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행운의 골 장면이다.

베일도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 22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예리한 낙하지점에 볼을 보냈다. 하지만 크로스를 받아 주는 동료가 없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손흥민의 부재 속에 이적생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제 무리뉴 감독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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