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올시즌 3번째 만나는데 만날때마다 감독이 바뀌어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는 매번 감독이 바뀌고 있는데 결과는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수원과 서울은 26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파이널B 첫 경기를 가진다.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승점 25점으로 7위, 수원은 승점 21점으로 11위로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B로 내려앉았다. K리그 역사상 두 팀이 동시에 파이널B로 떨어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며 자연스레 사상 첫 파이널B에서 열리는 ‘슈퍼매치’가 됐다.

이는 곧 서울과 수원이 두 팀 모두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음을 말해준다. 실제로 수원은 계속해서 강등권인 11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예년같은 시즌이었다면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가져야한다. 상주 상무가 마침 올시즌 후 김천 상무로 연고이전을 해 강등이 되는게 수원 입장에서는 다행일 정도다.

서울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잠시 중국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오랜시간 서울에서 장기집권 해온 최용수 감독이 시즌초 물러났다. 김호영 감독대행이 앉아 반등을 하나 했지만 파이널B로 추락했고 김호영 감독대행은 슈퍼매치를 고작 이틀여 앞둔 상황에서 사임해버렸다. 감독대행의 감독대행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은 공식적으로 감독대행을 누가 맡을지조차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매치를 가지게 됐다.

지난 7월 4일 시즌 첫 슈퍼매치 당시에는 수원은 이임생,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었다. 3-3 나름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이후 2달 뒤인 9월 14일, 양팀의 감독 모두가 바뀌었다. 수원은 박건하 감독이 데뷔전을 가졌고 서울은 김호영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아 서울이 2-1로 이겼다.

그리고 26일 열릴 세 번째 슈퍼매치. 수원은 박건하 감독 그대로지만 서울이 공식발표된 감독대행도 없이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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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때마다 감독이 바뀌고 있는 소름돋는 슈퍼매치. 현재 서울은 2015년 6월 이후 10승8무로 무려 18경기 연속 슈퍼매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감독이 바뀌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고 있는 슈퍼매치. 감독대행마저 없이 경기를 치르는 서울은 이번에도 수원에게 지지 않을 수 있을까. 수원 입장에서는 18경기 연속 무승의 치욕을 씻기에는 최적의 상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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