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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해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일자리를 잃어가는 감독들이 발생하는 가운데, 올 시즌 ‘경질’의 불명예는 어느 감독들에게 돌아갈까.

영국 대중지 '더 선'은 EPL 총 38라운드 중 2라운드까지 마친 22일(한국시간) 베팅업체 래드브룩스와 함께 감독 경질 예상 순위를 공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3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20명의 사령탑 중 세 번째로 경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

사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행보는 그리 낙관적이진 않다. 개막전에선 에버튼에 0-1로 패했고,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진출이 달려 있던 로코모티브 플로브디브전에선 2-1로 신승을 거뒀다. 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선 손흥민의 4골에 힘입어 5-2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수비 조직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로 꾸준히 거론됐던 풀백 자리에 맷 도허티와 세르히오 레길론을 영입하며 포지션을 강화했고, 호이비에르를 영입하며 중원도 강화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레스 베일까지 품에 안았다.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게다가 올 시즌은 그 무섭다던 무리뉴 감독의 ‘2년차’다. 2002-2003시즌 FC 포르투 2년차 우승 이후 첼시-인터밀란-레알 마드리드-첼시에서 2년차에 리그 우승을 시켰던 무리뉴 감독이다. 비록 2017-2018시즌 맨유에서 기분 좋은 기록이 끊기긴 했지만 그만큼 무리뉴 감독의 2년차는 무서웠고, 토트넘의 2년차 역시 우승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결국 경질 예상 순위 3위에 올랐다. 현지 매체의 가십성 기사이긴 하지만, 그만큼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의 시즌 초반 행보가 다소 불안해 보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해당 불명예 순위 1위는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뽑혔다. 개막 2연패 중인 웨스트햄은 앞으로 10월까지 울버햄프턴, 레스터시티, 토트넘, 맨체스터시티, 리버풀과 차례로 만나는 최악의 대진운을 앞두고 있다.

2위는 ‘승격팀’ 풀럼의 감독 스콧 파커가 뽑혔다. 풀럼은 지난 20일 승격팀끼리의 맞대결이었던 리즈전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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