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고작 2라운드밖에 안 했지만, 그래도 꿈같은 현실이 일어났다.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에 득점 1위와 도움 1위가 모두 한국 선수다.

2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EPL과 라리가는 팀당 경기숫자는 다르지만 대부분 2경기씩을 치렀다. 38라운드 전체 라운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초반이다.

21일까지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손흥민. ⓒEPL 공식 홈페이지
이를 감안해야하지만 그럼에도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은 4골로 EPL 득점 공동 1위(에버튼 칼버트 르윈)에 올라있다. 그리고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라리가 도움 단독 1위(2개)에 올라있다.

몰아치기의 결과다. 손흥민은 20일 열린 사우스햄튼전에서 프로 10년 역사상 첫 한경기 4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이강인 역시 지난 14일 레반테와의 홈경기에서 완벽한 도움 2개를 올리며 단숨에 라리가 도움 1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에 따르면 스페인 라리가가 리그 랭킹 1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리그 랭킹 2위다. 3위가 독일의 분데스리가, 4위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 5위가 프랑스의 리그1 순이다. 3,4위는 바뀌었어도 지난 3시즌동안 이 순위가 뒤바뀐 적이 없을 정도로 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는 최고 리그임을 공인받고 있다.

라리가 도움 1위에 올라있는 이강인. ⓒ라리가 공식 홈페이지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세계 축구의 흐름상 유럽에서 리그 랭킹 1,2위라는 것은 곧 전세계를 통틀어도 1,2위와 다름없다. 결국 한국 선수들이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두 리그에서 모두 득점 1위와 도움 1위에 올라있는 셈이다.

물론 고작 2라운드밖에 하지 않았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잠시라도, 꿈이라도 좋을 기쁜 현실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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