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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내가 돌아왔다.”

가레스 베일이 7년 만에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토트넘은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베일의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베일은 등번호 11번이 아닌 9번을 달고 토트넘의 2020-2021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7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이다. 2007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베일은 6시즌 동안 203골을 터트리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에 베일은 2011년과 2013년 PFA 올해의 선수에 두 차례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2013년 당시 최고 이적료인 8500만 파운드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베일은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BBC‘ 라인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시즌 연속 우승을 이끄는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말년에 불성실한 태도와 불화설에 휩싸이며 레알과 결별을 예고했고, 결국 1년 임대 형식으로 토트넘에 다시 돌아왔다.

토트넘은 베일의 영입으로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특히 기존 공격수 해리 케인-손흥민과의 호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BBC처럼, 토트넘에서도 'KBS(케인-베일-손흥민)‘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일은 이적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돌아왔다”라 올리며 자신의 컴백을 자축했다. 이어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활짝 웃었다.

베일은 친정팀 토트넘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배웠던 ‘위닝 멘탈리티’를 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베일은 “마드리드에 가서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우승하는 사고 방식을 갖게 된 것 같다”라면서 “우리는 그 상황에서, 여러 시험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그 압박감 등 모든 것이 경험으로 이뤄질 수 있다. 나는 우리가 트로피를 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길 바라고, 나는 그 사고방식을 토트넘에 되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베일은 “우리도 그 길(트로피)을 즐기자”라며 위닝 멘탈리티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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