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놀랍다.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근 6경기 성적만 놓고 봤을땐 K리그1 전체 1위의 성적이다. 이제 인천은 11위 수원 삼성과 승점 동률(18점)을 이뤘고 이제 6월 이후 첫 탈꼴찌까지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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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재 K리그1 1위인 울산 현대는 최근 3경기만 놓고 봤을 때 K리그1 12개팀 중 11위다. 이러다보니 2위 전북 현대와 고작 승점 2점차까지 따라잡혔다.

인천은 1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마저 승리했다.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7경기에서 4승1무2패의 엄청난 성적. 조 감독 부임 이전에 무승5무9패였던 팀의 대반전이다.

모두가 이미 강등이 확정이라고 예상됐던 인천은 어느새 승점 18점이 됐고 11위 수원 삼성과 승점동률을 이뤘다. 다만 다득점에서 수원에게 밀려(수원 18득점, 인천 15득점) 탈꼴찌는 실패했다.

인천의 상승세는 수원뿐만 아니라 8위 광주FC(승점 22), 9위 성남FC(승점22),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1)까지 모두 떨게 하고 있다. 만약 인천이 다음경기를 이기는데 이 팀 중 한팀이 진다면 승점 동률 혹은 승점 1점차까지 따라잡히게 된다. ‘우린 강등권은 아니야’라고 마음 놓았던 상황이 모두가 강등권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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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최근 6경기 4승1무1패 승점 13점을 딴 성적은 K리그1 12개팀을 통틀어 전체 1위다. 최근 6경기만큼은 K리그1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라는 것이다.

반면 ‘1위’ 울산 현대는 최근 3경기, 9월들어 2무1패에 그치고 있다. 모두가 우승후보로 꼽은 울산은 2위 전북과 승점 5점차까지 벌렸지만 15일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승점 8점차로 벌릴 기회를 2점차로 좁혀주고 말았다.

최근 3경기 성적 2무1패는 K리그1 전체 팀중 공동 11위다(광주FC, 부산아이파크 동률). 수원 삼성이 1무2패의 성적으로 최근 3경기 성적 꼴찌.

하필 인천과 울산은 오는 20일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6경기 성적만 놓고보면 1위인 ‘꼴찌’ 인천과 1위이지만 최근 3경기 분위기만 보면 꼴찌같은 울산이 맞붙는 것.

물론 20일 최고 관심사는 스플릿라운드로 나뉘기전 어떤 팀이 6위로 상위스플릿 막차를 타느냐다. 6위 강원FC, 7위 FC서울(이상 승점 24점)과 8위 광주FC와 9위 성남FC(이상 승점 22점) 중 6위 막차를 누가 타느냐가 가장 궁금하다. 하지만 인천과 울산의 순위 데칼코마니 대결 역시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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