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과 가레스 베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영입 시도를 승인했고, 레알 핵심 관계자들과 직접 이야기까지 나눴다.

외신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베일에 대한 우려 섞인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베일과의 계약 시도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2006년 사우샘프턴을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한 베일은 이듬해 토트넘으로 이적, 팀을 책임지는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3년 당대 유럽 축구 최고 이적료(약 8600만파운드)를 기록하며 레알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 레알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하며 무난하게 팀에 안착하는 듯싶었으나 최근엔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베일을 두고 맨유가 접근했고, 토트넘까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트넘이 우위에 서있는 듯 보인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베일에게 1군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적에 대한 확신을 주자, 베일은 토트넘으로의 복귀를 선호하고 있다. 협상은 이번 주 초부터 시작됐다. 맨유보다 앞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의 골 득점 부담을 덜어주는 데 필요한 공격력을 베일이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적 협상을 위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2013년 동안 레알 사령탑으로 있었던 무리뉴 감독은 현재도 레알 주요 관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매체에 의하면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지단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한 이유를 직접 관계자들에게 묻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이 베일을 품고자하는 의지는 생각보다 강한 것으로 보인다. ESPN은 "소식통들은 무리뉴 감독이 최근 부상에 시달려온 베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토트넘에 복귀함으로써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 승인을 얻은 토트넘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SPN은 "토트넘은 20일(일요일)에 열리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맞춰 베일이 팀에 합류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전트 조너선 바넷은 같은 날 BBC 웨일스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은 여전히 토트넘을 사랑한다. 그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고 싶어한다"이라고 밝혔다.

베일의 이적이 확정된다면 토트넘은 전방 양쪽 날개를 손흥민과 베일로 퍼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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