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 라이프치히, 올림피크 리옹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메시의 바르셀로나, 호날두의 유벤투스의 이름은 대진표에 없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메날두(메시+호날두)’가 없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호날두가 소속돼 있는 유벤투스는 일찌감치 16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0-1로 패한 유벤투스는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으나, 원정 다득점으로 16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16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으나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8강에 진출하긴 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의 막강한 공세에 밀려 8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 바르셀로나는 뮌헨에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는 허술한 플레이로 2-8 충격패를 당했다. 이날 메시는 고군분투하긴 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로써 ‘메날두’가 없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시대를 풍미했던 ‘메날두 시대’의 종식일까. 2005-2006시즌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메시와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서지 못하는 시즌이 됐다.

메시와 호날두의 소속팀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05-2006시즌이 처음이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메시가 16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준결승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두 선수가 준결승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즌은 2006-07시즌이 처음이다.

이후 두 선수는 시대를 풍미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호령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 호날두는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유벤투스까지 세 팀에서 활약하며 챔스 무대를 누볐다.

하지만 15년이 지났다. 두 선수의 폼도 서서히 떨어질 때가 됐다. 그리고 2019-2020시즌, 두 선수가 모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이전에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15년 동안 챔스에서 이어져왔던 ‘메날두 시대’의 맥이 끊겼다.

◆ 메시(바르셀로나), 호날두(맨유-레알-유벤투스)의 챔스 준결승 여정기

2005-2006시즌 : 바르셀로나(준결승) *메시 16강 부상

06-07시즌 : 맨유(준결승)

07-08시즌 : 맨유(우승), 바르셀로나(준결승)

08-09시즌 : 바르셀로나(우승), 맨유(준우승)

09-10시즌 : 바르셀로나(준결승)

10-11시즌 : 바르셀로나(우승), 레알 마드리드(준결승)

11-12시즌 :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준결승)

12-13시즌 :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준결승)

13-14시즌 : 레알 마드리드(우승)

14-15시즌 : 바르셀로나(우승), 레알 마드리드(준결승)

15-16시즌 : 레알 마드리드(우승)

16-17시즌 : 레알 마드리드(우승)

17-18시즌 : 레알 마드리드(우승)

18-19시즌 : 바르셀로나(준결승)

19-20시즌 : 없음

(정리 및 그래픽=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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