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사실상 파리 생제르망에서 전력외에 가깝던 에릭 막심 추포 모팅이 4분의 기적의 주연이 됐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이 오히려 조연이었다.

파리 생제르망은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단판승부에서 선제골을 내준 후 끌려가다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과 후반 48분 역전골로 극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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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곳에서 모여 열리기에 홈&어웨이 승부가 아닌 단판승부다.

전반 2분만에 파리 생제르망의 네이마르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어이없게 옆으로 날리며 골 기회를 놓쳤다. 절호의 기회가 날아간 이후 아탈란타가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전반 27분 두반 자파타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 오른쪽에서 마리오 파샬리치가 왼발로 완벽하게 감은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0-1로 뒤진채 끌려가던 파리 생제르망은 후반 45분 추포 모팅이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잡아 중앙으로 패스했고 중앙에서 마르키뇨스가 이 패스를 밀어넣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후반 48분에는 네이마르가 달려가는 음바페를 보고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음바페가 중앙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투입했다. 추포 모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넣었고 단숨에 승부는 역전됐다.

추포 모팅이 해낸 역전이었다. 추포 모팅은 동점골때도 결정적인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 크로스를 잘 받은 네이마르는 마르키뇨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결승골때는 음바페의 완벽한 도움을 받아 극적 결승골까지 넣었다.

올시즌 추포 모팅은 리그에서 9경기(5경기 선발) 출전에 그칠 정도로 크게 중용받지 못했다. 이카르디, 앙헬 디마리아 등 공격진이 과포화 상태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이날 경기도 만약 디마리아가 출전했다면 교체로라도 추포 모팅이 나왔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추포 모팅은 전력외의 아픔을 딛고 주연으로 우뚝서며 4분의 기적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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