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인천=이재호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조성환 감독이 데뷔전 이후 "7년간 7번의 감독이 바뀌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봐야한다"며 구단에 당부했다.

인천은 9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나상호에게만 2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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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7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조성환 감독을 선임해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경기 직전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이 팀을 떠나는 소식이 들리며 이겨야할 이유가 추가됐음에도 0-2로 패하며 개막 후 15경기 연속 무승(5무10패)에 그쳤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잔류의 희망과 즐거움을 팬들에게 드리고자 했지만 잘 안됐다. 처음에는 하고자하는 수비가 잘됐지만 공격이 잘 안되면서 조급한 마음에 결국 실점을 했다. 선수들이 99%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1%씩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면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임 후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느낀 인천 선수단의 문제에 대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고 불안안한 것 같다. 누굴 탓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밖에서 볼때 인천의 수비 위치가 낮아 점유율을 상대에게 많이 내준게 문제라고 봤다. 유효슈팅 숫자도 적어보였다. 그래서 라인을 올려서 빠른 공수전환을 가져가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전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은 조 감독을 찾아 사퇴 소식을 알렸다. 이 실장은 조성환 감독을 선임한 인물. 짧은 인연은 여기서 끝이었다.

조 감독은 이천수 실장의 사퇴에 대해 "나를 믿고 제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함께 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면서 "이런 부분들은 이천수 실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이 그동안 7년동안 7명의 감독이 바뀌었다고 한다. 모든 구성원들이 반성해야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돌아봐야한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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